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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뉴스

La Belle Epoque

BEAUTY+ 2016년 12월호

가장 빛나는 순간의 전혜빈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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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비 니트 카디건은 쟈니헤잇재즈, 크롭트 톱과 브리프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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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보리 풀오버는 로맨시크, 실버 카디건은 요요영 by 디누에, 브리프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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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보리 풀오버는 누보텐, 아이보리 롱 랩 스커트는 쟈니헤잇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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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보리 롱코트는 에르마노 설비노, 슬리브리스 롱드레스는 와이씨에이치.




hyebin
“저는 사람들이 서른 살이 넘어가면 서른 살 이전까지 구축해 놓은 것들을 바탕으로 살아간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더 쇼> 하면서 혜빈 언니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어요.” 두 달 전 <뷰티쁠>과의 인터뷰에서 ‘시크릿’ 멤버 송지은은 기대하는 나이를 묻는 질문에 전혜빈에 대한 이야기로 답했다. “지금도 자신의 것을 계속해서 만들어 가는 강한 내면이 너무 멋있다고, 자신도 그녀처럼 하면 멋있게 나이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이다. 다섯 번째 정글행, <또! 오해영>과 <캐리어를 끄는 여자>의 두 악녀, 독립영화 <우리 연애의 이력>과 단막극 <국시집 여자>, 카메오로 등장한 <럭키>. 송지은의 말처럼 올해 전혜빈은 자신의 것을 계속해서 만들어 나가는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줬다. 그리고 사인할 때마다 적는 ‘Carpe Diem’이란 문구처럼, 매 순간에 충실했던 그녀의 현재는 그 어느 때보다 빛나고 있다.



영화 <럭키> 연관 검색어로 혜빈 씨의 대사 “너무 무서워요”가 뜨는 거 알아요? 관객들이 카메오라는 사실을 알고 놀랄 정도로 임팩트가 강했던 것 같아요.
유해진 선배님이 홍보 활동 하시면서 제 이야기를 너무 잘 해주셨어요. 선배님을 처음 뵌 날 키스신을 찍었는데요. 왜, 남녀가 스킨십을 하고 나면 급속도로 친해지잖아요? 키스신 다음부턴 어색함이 없더라고요, 하하.

어제 늦게까지 <럭키> 관객 600만 기념 행사가 있었다면서요?
네, 근데 어제 관객이 680만이 넘어서 반올림으로 700만 축하 파티를 했어요. 즐겁게 촬영했는데, 영화가 잘돼서 축하 파티에도 초대되니까 좋더라고요. 오늘 촬영이 있으니까 늦게까지 자리에 함께하진 못 했죠.

중요한 촬영을 앞두고 전날 스케줄이 늦게 끝나면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 평소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뭐예요?
촬영이 있는 날 아침엔 최대한 안 먹는 편이에요. 아무래도 화면에는 실제보다 통통하게 나오니까 최대한 갸름한 상태로 현장에 도착하려고 하죠. 평소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건 스트레칭이에요. 그리고 뜨겁다 싶을 정도로 따뜻한 물을 호호 불면서 한 컵을 마셔요. 몸도 따뜻해지고, 뭔가 장을 클렌징하는 느낌이 들거든요. 그리고 바르는 수분 팩을 해요. 길게 하진 않고 5분 정도? 붙이는 팩을 하면 헤어 라인에 에센스가 남아서 기름져 보일 수 있으니까요.

요즘 몸매 관리는 어떻게 해요? 한동안은 플라잉 요가에 빠진 것 같던데요.
요가는 꾸준히 하고 있는데, 최근엔 너무 바빠서 못 했어요. 근데 사실 지금은 일 끝난 지 얼마 안 돼서 놀 궁리밖에 없어요. 술도 왕창 마셔야지, 막 이런 생각해요, 하하.

‘나 자신과의 싸움’처럼 운동을 하는 건 아니군요?
나 자신과 왜 싸워요, 즐겁게 해야지. 어렸을 땐 그렇게 했었는데, 운동이 곤욕이 되더라고요. 즐겁게 해야 꾸준히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20대 때만 해도 뷰티엔 별 관심이 없다가 “앞자리 숫자가 3으로 바뀌면서 뷰티에 무한한 관심과 노력을 쏟았다”고 말했잖아요. 앞자리 숫자는 부담스럽지만 뷰티 케어엔 게으른 사람들에게, 이것만은 꼭 챙기라고 조언한다면요?
가장 신경 쓰는 건 스트레스 관리예요. 전 이너뷰티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사람이 스트레스를 안 받고 살 수는 없지만 스트레스가 있고 없고의 차이로 그 사람의 표정은 물론이고 오라까지 달라지잖아요. 자신을 다스릴 수 있는 저마다의 방법을 찾았으면 해요. 그때그때 해소하지 않으면 나중에 더 힘들어지거든요. 요즘 나라 분위기도 그렇고 힘든 일이 많지만, 이럴 때일수록 긍정적으로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전 작품 하면서 너무 힘들 땐 다음 작품을 생각하면서 견뎌요. 목표가 있으면 덜 힘드니까요.

왜, 여자들이 제일 듣기 싫어하는 말 중 하나가 ‘꺾이는 나이’란 말이잖아요. 여배우들은 훨씬 더하겠죠. 혜빈 씨는 자신의 나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요?
저도 한때는 나이를 먹는 것에 대한 공포가 엄청 컸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그 연령대마다 빛나는 아름다움이 있더라고요. 20대에는 싱그러움과 열정, 꿈꾸는 것들이 있어 아름답다면 30대에는 그걸 조금씩 이뤄가면서 생각의 깊이가 생기는 것처럼요. 그 나이를 원망하면서 나이 드는 사람과 그 나이의 행복을 받아들이는 삶의 질은 정말 다를 거예요. 그래서 전 뭘 하든지 좀더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해요. 이런 일련의 노력들이 모이면 남들과는 다른 게 생기는 것 같아요.

최근에 레드 립 화보를 찍고 나서 평생 안 어울릴 줄 알았던 레드 립이 어울리는 나이가 되었다고 말했더라고요. 선입견 때문에 주저했는데, 막상 해보니 좋았던 시도가 또 있다면요?
운동만 해도 그래요. 요가는 뭔가 지루할 거라 생각해서 늘 에너지 넘치는 운동만 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요가를 해보니 이게 내 운동인 거예요. 근력운동을 하면 쉽게 지치고 가끔은 무기력해졌는데, 스트레칭은 제 몸에 잘 맞더라고요. 그런 경험을 하면서 나 스스로 선입견을 갖고 고집을 부리면 남들도 나에 대한 선입견이 있을 수밖에 없겠단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다양한 역할에 도전한 거고요.

확실히 올해는 이전과는 결이 다른 역할을 많이 맡았어요. 지난여름에 개봉한 <우리 연애의 이력>의 ‘우연이’도 그렇고, 최근 방영한 단막극 <국시집 여자>의 ‘미진’도 그렇고요.
제가 단막극이나 저예산 영화에 도전하는 이유는, 맡을 수 있는 역할의 폭이 넓지 않아서예요. 제게 들어온 악역들을 연기하면서, 뭔가 나한테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 같단 느낌이 들 때가 있었거든요. ‘나는 이런 모습을 가졌는데’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죠. 그래서 <우리 연애의 이력>을 찍었고, <국시집 여자>를 찍었고, <럭키>도 카메오지만 참여하게 된 거예요. 저로서는 제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한 선택이었죠. <또! 오해영>은 제가 처음 경험한 대박 난 작품이라 기뻤고, 다른 작품은 그만큼의 화제성은 없었지만 리뷰가 굉장히 좋았어요. 올해 좋은 성적표를 받은 것 같아 너무 감사한 반면, 내년 행보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어요. 원래는 내년쯤 결혼을 해야 하지 않나 생각했는데, 일 욕심이 많아지니까 이 ‘관운’을 일적으로 써야겠구나 싶더라고요, 하하.

오멸 감독(<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 2>, <뽕똘>, <어이그 저 귓것> 연출)님의 <인어 전설>에 출연은 정말 의외였어요. 후반 작업 중이라던데 곧 만날 수 있는 건가요?
저도 그 영화의 개봉을 너무나 기다리고 있어요. 작년에 제주도에서 촬영했는데요. 스태프 총 8명이 움직이면서 날씨가 안 좋으면 촬영을 접고, 날이 어두워지면 촬영을 접어가며 찍었어요. 그 순수한 경험이 가슴에 오래 남더라고요.

<국시집 여자>의 ‘미진’ 때문에 머리를 잘랐더라고요? 데뷔 후 처음으로 긴 머리를 잘라가며 맡은 역할들이 특별하게 기억될 것 같아요.
중학교 때 단발로 잘랐다가 굉장히 안 어울렸던 트라우마가 있어서, 그 뒤로는 늘 긴 머리였어요. 그런데 다양한 역할에 도전하면서 헤어스타일도 과감하게 변신해보고 싶더라고요. 전 지금까지 맡았던 역할 중에 ‘미진’이 가장 맘에 들어요. 아픔을 겪었지만 우울하기만 한 게 아니라, 상처를 극복하고 행복해지려고 하잖아요. <국시집 여자> 찍을 땐 마스카라도 안 하고, 아이라인도 안 그리고, 피부 화장만 했어요. 민낯을 가장 많이 보여줬죠. 제 원래 모습에 가장 가까운 것 같기도 하네요.

지난 인터뷰를 보면 악역을 연기할 때 많이 외로웠던 것 같아요.
그냥 보면 ‘혜주’ 역이 스트레스가 더 클 것 같잖아요? 근데 전 ‘해영’일 때가 더 힘들었어요. 본성이 나쁜 아이가 아닌데, 얄밉다는 것 때문에 더 미움을 샀거든요. ‘혜주’는 화나면 소리도 지르고 못된 짓도 하면서 푸는데, 해영은 그러지 못하니까 많이 힘들었어요. 불면증도 생겼고요. 그래서 자기 전에 명상도 많이 하고, 아침 저녁으로 힐링 사운드도 자주 들었어요. 악역을 맡다보면 행동과 분위기를 그렇게 만들어야 해서 자연스럽게 어두운 것들이 저한테 많이 껴요. 빨리 씻어내지 않으면 다음 작업에 영향을 줄 수 있죠. 그래서 마이애미 여행을 준비했어요. 올랜도 디즈니랜드에 가려고요.

우와, 언제 떠나요?
다음 주요! 꿈과 희망의 세계에 가서 빨리 씻어내고 싶어요. 아우, 생각만 해도 행복하네요.

서현진 씨랑 남미 여행 가기로 한 약속은요?
저 드라마 끝나면 가려고 했는데, 현진이가 또 드라마 들어갔잖아요. 그래서 현진이 작품 끝나는 내년 1월 말에 오로라를 보러 가기로 했어요. 남미에서 (캐나다) 옐로나이프로 목적지를 바꾼 거죠. 근데 그때 날씨가 너무 춥거나 다른 스케줄이 생기면 또 바뀔 수도 있어요. 저흰 만나면 여행 얘기밖에 안 해요. 이렇게 계획을 세우는 것만으로도 너무 즐거우니까요.

이 겨울에 필요한 뷰티 아이템들을 넣은 종합 선물 세트를 준비한다면요?
12월에서 1월로 넘어가는 한 달 사이에 정말 많이 늙는 거 아시죠? 건조하고 차가운 바람이 피부에 정말 안 좋잖아요. 거기에 술과 불면과… 하하. 연말엔 회식 자리가 많잖아요. 그때 많이 힘들어지니까 일단 간 보호제! 재첩으로 만든 일본 제품이 있는데 참 좋거든요. 술과 함께 음식도 많이 먹게 되니까 칼로리 커팅제도 필요해요. 그리고 몸을 보습할 수 있게 코코넛 오일이랑 수분 크림을 함께 넣고, 마스크 팩 중에 ‘진정’ 효과 있는 제품도 넣을래요. 술 마신 다음 날 피부를 진정시켜주지 않으면 피부 혈관들이 터져서 뻘개지거든요. 마지막으로 몸을 따뜻하게 해줄 수면양말과 내복까지 넣으면 좋겠네요.

마지막 질문. 벌써 데뷔 15년차던데, 앞으로 얻고 싶은 수식어는 뭐예요?
전 배우로서 칭찬 받을 때 가장 행복하고 뿌듯하더라고요. 앞으로, ‘보고 싶은 배우’가 된다면 좋을 것 같아요. 다음 작품에서 다른 모습으로, 계속 보고 싶은 배우요. 아, 그리고 제가 사인할 때마다 ‘Carpe Deim’이라고 적는데요. 그 말처럼 현재를 즐길 줄 아는 배우란 말도 듣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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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블라우스는 쟈니헤잇재즈, 그레이 시스루 스커트는 질샌더, 실버 이어링 넘버링.



에디터 : 김가혜 | 업데이트 : 2016-11-28  대한민국 최고의 뷰티 매거진 www.beautyp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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