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뉴스

THE MELODY OF FLOWER, 허가윤

BEAUTY+ 2013년 7월호

바삭한 콘 위로 아이스크림 몇 스쿱 대신 꽃다발이 피었다. 잔꽃 화관 위로 모자가 살포시 얹혔다. 독특한 꽃의 재잘거림 속에서 수줍게 얼굴을 내민 소녀는 포미닛의 허가윤이다. 요즘 눈에 쏙 들어오기 시작한 그녀, 기발한 허가윤 활용법에 대해.

허가윤의 능숙한 도약
포미닛의 화려한 무대 퍼포먼스 속에서 어느 순간 허가윤이 보이기 시작했다. 많고 많은 걸그룹 아이돌들 속에서도 눈길을 끄는 그녀, 부쩍 예뻐졌고 패셔너블해졌다. 무엇이 그녀를 이토록 돋보이게 만든 걸까라는 물음의 답은 의외로 쉬웠다. “14살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했어요. 중간에 그만두고 싶을 때도 많았는데….” 올해로 10년째, 어쩌면 그녀는 항상 거기에 있었다. 어느새 스스로의 빛을 조용히 드러내고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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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백리스 디자인의 화이트 롱 원피스 로우 클래식.
오른쪽| 블랙&화이트 스트라이프 니트 톱은 그레인지 야드.


  오늘 촬영 거의 노메이크업으로 진행되었네요.
네, 피부 표현은 베이스 화장만 했고 블러셔랑 립스틱만 살짝 바른 정도였는데 재미있었어요. 다른 화보나 무대에선 거의 진한 화장이 대부분이거든요.

  피부도 좋고, 요즘 정말 예뻐진 것 같아요. 비결이 있나요?
우선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을 버렸어요. 예전엔 무조건 안 먹다가 한 번 먹을 때 폭식을 하니까 건강에도 안 좋고 위에 부담 되더라고요. 요즘은 배고플 때 먹고 소소한 거지만 식사 후에 바로 커피 마시지 않고, 많이 걸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피부는 건조한 편이라 수분 관리 열심히 하고 있어요.

  자주 하고 좋아하는 메이크업이 있어요?
섀도로 자연스럽게 얼굴의 다양한 굴곡에 그러데이션을 주는 걸 좋아해요. 얼굴 전체적인 윤곽도 자연스럽게 잡히고 눈매도 깊어 보이죠. 동양인들이 하면 좀 아파 보인다고 하는데, 제겐 그래도 잘 어울리는 편이라 좋아해요. 라인 위주의 메이크업은 인위적인 느낌이 강해서 요즘엔 잘 안 하게 되더라고요.

  뷰티 습관이랑 건강을 위해 챙겨 먹는 것들이 궁금해요
습관은 손으로 얼굴을 건드리거나 비비지 않기. 피부과에서 권하는 시술 함부로 시도하지 않기. 잡티 제거하는 시술을 처음으로 큰맘 먹고 받았는데, 스케줄 때문에 재생 테이프를 제때 붙이지 못해 더 크게 흉이 져버려서 속상해요. 뭐든 가리지 않고 잘 먹자 주의고, 엄마가 챙겨주시는 효모는 단백질 보충을 위해 챙겨 먹는데, 잦은 탈색으로 인한 두피 건강에도 좋대요.

  맞다, 탈색 많이 하죠?
네, 얼마 전에 뮤직 비디오를 찍다가 등줄기로 땀 같은 게 흐르기에 뭔가 이상해서 뒷덜미를 만져보니 땀이 아니라 두피에서 진물이 나온 거더라구요. 탈색을 지나치게 하니까 두피가 견디질 못 한 거죠. 자고 일어나면 베개가 진물로 흥건히 젖기도 했어요. 병원 가서 치료 받고 좋다는 케어도 받았는데, 두피는 자극 받았을 때 가만히 놔두는 게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이래요. 저녁에 깨끗하게 감고 완전히 말리고 잠드는 평범한 습관이 최고의 관리법인 거죠.

  아, 남모를 고충이 있네요. 피부 상태는 좋아 보여 다행이에요
진한 무대화장 했을 땐 클렌징을 정말 열심히 해줘요. 아이 리무버로 지우고, 로션 타입으로 클렌징하고 또 클렌징 워터로 몇 번 닦아내고 폼 클렌징으로 세안하고. 안 그래도 건조한데 좀 걱정일 정도로 클렌징을 하죠.

  좋아하는 뷰티 아이템 세 가지만 알려주세요.
예전 활동할 땐 립스틱 대신 틴트만 고집했는데 요즘 립스틱이 좋아졌어요. 맥 사이공 서머에 딱 꽂혀서 열심히 바르고 있어요. 약간 코럴빛이 도는 오렌지색인데 약간 노란 기가 있는 제 피부에 잘 맞아요. 향수도 좋아하는데 시즌별로 바꾸는 편이에요. 작년 겨울엔 코코넛 바닐라 향이 나는 크리드 버진 아일랜드 워터를, 지금은 팬들에게 선물 받은 조말론을 쓰고 있어요. 여름이니까 깐깐하게 고른 선크림을 꼼꼼하게 바르는 것도 중요하겠죠.

  선크림 같은 제품들은 어떻게 골라요?
TV 프로그램이나 잡지,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고, 괜찮다 싶은 것들은 후기 찾아서 찬찬히 따져본 후에 구입해요. 최근에 산 건 일본 제품인데 하또무기 스킨 컨디셔너인데, 부담 없이 쓰기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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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룬 소매 화이트 블라우스는 쟈뎅 드 슈에뜨.


  해외에 나갔을 때도 화장품을 구입하나요?
국내에 안 들어오는 향수, 국내에선 비싸지만 현지에서는 비교적 가격이 괜찮은 것들 위주로 구입하는 편이에요. 예를 들면, 프레쉬 가 미국에선 국내보다 싸더라고요. 또 세포라에 가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특히 선물할 것들 많이 사 와서 주면서 생색 좀 내죠, 비싼 거라고(웃음).

  가윤 씨 보면 참 패셔너블하단 말이죠.
원래 옷을 정말 좋아해요. 그래서 주위에서 말랐다고 걱정하는 제 몸에 만족하고 있어요. 날렵한 몸이 소화할 수 있는 옷의 폭이 더 넓거든요. 발품 팔아서 빈티지한 숍들을 알아두기도 하고, 희소성이 있는 신진 디자이너들의 의상도 눈여겨봐요. 이번 ‘투윤’ 활동할 때도 태국의 디자이너들 의상을 많이 입었어요. 제가 스타일링 부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도 했구요. 이제 명품은 다들 입으니 오히려 더 새로운 걸 찾게 되죠.

  좋아하는 패션 아이템이 있다면요.
컬러별, 두께별로 다양하게 활용하는 벨트와 니삭스 그리고 슈즈. 니삭스는 저의 지나치게 얇은 발목을 가리기 위해 관심을 갖다 보니 엄청나게 많이 모으게 되었고, 슈즈 역시 220mm라는 작은 발사이즈 때문에… 저는 슈즈 디자인이 예쁘고 내 사이즈가 있으면 아무리 비싸더라도 사요. 사이즈가 있음에 감사하며.

  참, 그러고 보니 전공이 연기더라구요.
음… 제가 14살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어요. 오로지 가수가 꿈이었고 그게 바뀐 적은 없어요. 오랫동안 음악 트레이닝을 받다 보니, 대학까지 실용음악과에 가고 싶진 않았어요. 그래서 연극영화과를 선택했는데 연기가 의외로 새롭고 재밌어요.

  당연히 연기에 욕심이 나겠어요.
그렇죠. 그렇지만 아직은 준비하는 과정이고, 음악적으로도 아직 못 보여드린 게 많기 때문에 급하게 생각하진 않고 있어요. 포미닛은 퍼포먼스 그룹이라 대부분의 보컬을 얇고 앙칼지게 질러 불러야 해요. 포미닛으로 활동하면서 무대에서 웃어본 적이 없을 정도로 비장한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투윤으로 활동할 땐 스타일링이나 메이크업도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었고, 보컬의 느낌도 보다 부드럽고 밝은 쪽으로 시도해볼 수 있었어요.

  스물넷, 허가윤에게 클럽이란?
태어나서 한 번밖에 못 가본 곳. 그것도 회사에서 ‘이름이 뭐예요?’ 1위 기념으로 클럽 2층 전체를 빌려줘서 멤버들끼리만 얌전하게 놀았던 곳. 하지만 2층에서 내려다본 그곳은 신세계.

  행복한 취미에 대해.
맛집 순례. 바쁜 스케줄이 있을 때도 제가 검색하거나 소개 받은 맛집을 찾아갈 때 행복해요. 제가 워낙 활동적이라 취미도 웨이크 보드 같은 스포츠를 즐기는 편이에요. 참, 요즘 새롭게 빠진 취미라면 여행에 대한 책이나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면서, 곧 얻게 될 나만의 일주일 여행을 구상하는 것.

  마지막으로 올해 안에 가윤 씨가 이뤄낼 것들이 있다면요.
곧 나오는 포미닛 여름 스페셜 앨범 활동 열심히 할 거고, 올해는 패션쪽으로 적극적으로 활동해보고 싶고, 앨범 발표할 때 의상 디렉터로 이름을 올려보고도 싶어요. 물론 음악적으로도 성숙한 모습 보여드릴 기회를 많이 갖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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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네이비 재킷은 푸시 버튼, 점프수트는 쥬시꾸뛰르, 샌들은 질 by 질 스튜어트, 모자는 유돈초이.
오른쪽| 화이트 미드리프 톱은 소울팟 스튜디오, 스트라이프 스커트는 toe.



글: 임지혜(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김지양
메이크업: 오가영
헤어: 강현진
스타일리스트: 김지혜
플라워 스타일링: 정미영(르부케)
어시스턴트: 장유민
에디터 : 오지은 @smuphat01 | 업데이트 : 2013-07-01  대한민국 최고의 뷰티 매거진 www.beautyp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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